
2025년, 세계 경제는 다시 한 번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고금리, 전쟁과 공급망의 혼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재편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커다란 도전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리더십과 조직문화의 힘이 절실하다. 이 지점에서 켄 블랜차드와 셀든 보울즈의 명저 『Gung Ho!』는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을 던져준다. 단지 이론이 아닌, 조직의 생생한 활력을 되살리는 ‘행동 철학’으로서의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Gung Ho!』란 무엇인가?
『Gung Ho!』는 중국어 “공화(工合, 협력 작업)”에서 유래된 말로, 미국 해병 특공대가 전장에서 협업과 사기를 고양하기 위해 사용한 구호이자 2000년 조시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캠프에서 외친 환호의 탄성이다. 블랜차드와 보울즈는 이 말을 조직문화의 핵심 원칙으로 재해석하여, 세 가지 강력한 원칙—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거위의 선물—으로 풀어낸다. 이 원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드는 실천 전략이다.

1. 다람쥐의 정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
2025년 현재, 많은 직원들이 “내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묻는다. 탈진한 MZ세대, 소진된 중간관리자, 방향성을 잃은 경영진 모두가 정체성의 위기 속에 놓여 있다. 『Gung Ho!』는 이들에게 다람쥐의 메시지를 전한다. 다람쥐는 단순히 도토리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대비해 가족의 생존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조직의 목표가 명확하고, 그 목표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확신이 있다면, 구성원은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 전사 회의에서 조직의 미션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다시 공유하라.
- 모든 팀원이 자신의 업무가 조직 전체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돕자.
- 성과지표를 단순한 숫자에서 ‘가치 중심’으로 재정의하라.
2. 비버의 방식: 자율성과 책임의 균형
불황기의 조직은 구조조정, 감원, 통제 강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 하지만, 『Gung Ho!』는 정반대의 길을 제시한다. 비버는 자기 방식대로 댐을 쌓는다. 상사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판단과 경험에 따라 일을 해나간다. 조직 구성원에게도 자율성과 결정권을 부여하되, 그 안에서 공동의 규칙과 책임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 팀 내에서 결정권을 분산시키고, 리더는 서포터로 역할을 전환하라.
- ‘마이크로매니징’을 버리고, ‘결과 중심’의 코칭 문화로 전환하라.
-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습 문화, ‘실패의 복권’을 만들어라.
3. 거위의 선물: 진심 어린 인정과 격려
불황일수록 ‘성과’ 중심의 평가가 강해진다. 그러나 『Gung Ho!』는 거위의 비행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하늘을 나는 거위 떼는 앞서가는 거위를 향해 ‘격려의 소리’를 끊임없이 보낸다. 이 소리가 있어야 대열은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구성원이 하는 노력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있을 때 조직은 불황 속에서도 단단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한 번 외쳐보자. 겅호! 겅호! 겅호!
- 형식적인 보상 대신,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 상호 격려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피드백 문화를 조성하라.
- 매주 ‘칭찬 회의’나 ‘감사 노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하라.
불황기일수록, 사람의 에너지가 경쟁력이다
2025년 현재,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해도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Gung Ho!』는 구성원 모두가 리더처럼 일하고, 조직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강력한 내적 동기 체계를 제시한다. 단지 생존이 아닌, 공동체의 성장과 가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조직만이 이 불황을 돌파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조직에 Gung Ho!가 필요하다
혹시 지금 우리의 팀은 무기력한가? 회의실엔 침묵이 흐르고, 구성원들의 눈빛에서 생기가 사라졌는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Gung Ho!』를 펼쳐야 할 시간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동기부여 책이 아니다. 조직을 근본부터 바꾸는 생명력 있는 전략서이며, 우리의 리더십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할 강력한 도구이다.
힘든 시기일수록, 작은 격려 하나, 작은 권한 하나, 그리고 하나의 명확한 목적이 모든 것을 바꾼다.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Gung Ho!’ 정신이다.
이제 당신이 할 차례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리더다. 2025년이라는 불확실성의 시대,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전진하는 힘’, 즉 Gung Ho!다. 이 책을 조직에 심어보라. 에너지는 분명 되살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