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감사의 기둥






이내 깊은 밤, 시리우스가 자리에 누우니, 나는 하루를 살고 또 다른 날을 맞이하되 어찌하여 마음이 늘 메마른지 알지 못하겠다 하였다. 그는 가슴에 손을 모으고 감사함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1. 감사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내가 깨우침의 말을 전하노니,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2. 그대는 숨 쉬고 걷고

어둠이 지나가면 다시 밝아오는 하루 위에 서 있으되,

이 모든 것이 마땅한 권리인 양

스스로 생겨난 줄로 여기고 있도다.

3. 받으면서도 근원을 묻지 아니하고

누리면서도 기억하지 아니하니,

풍요 가운데 있으되

이미 많은 것을 잃은 자와 다르지 아니하도다.

4. 들으라.

감사는 굴복이 아니요,

체념도 아니며,

이는 보이지 않는 질서를 알아보는 겸허요

자신이 선 자리를 분별하는 지혜이니라.

5. “그러면, 고통의 날에도 감하해야 합니까?”

내가 물으니

6. 고통 중에도 감사하는 자는

고통의 노예가 되지 아니하며,

형통 중에도 감사하는 자는

교만에 무너지지 아니하느니라.

7. 감사는 마음을 가볍게 하고

영혼을 맑게 하며,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자리로

그를 되돌려 놓느니라.

8. 내가 인간을 결핍 속에만 두지 아니하고

발견하는 눈과 감사하는 혀를 주었나니,

이는 삶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9. 그러므로 인간의 성숙은

가진 것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아니하고,

감사의 깊이에 있느니라.

10. 진실로 인간은

감사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자이니,

하늘은 같은 빛을 비추되

마음의 태도에 따라

그 빛은 다르게 받아들여지느니라.

이는 사물의 부족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에서 비롯됨이니라.

11. 감사하지 아니하는 자는

풍요 속에서도 가난하며,

감사하는 자는

적은 것 안에서도 충만하느니라.

12. 기쁨에는 나눔의 뜻을,

고통에는 자람의 뜻을,

지연에는 준비의 뜻을 숨겨 두었으되,

감사는 이 뜻을 여는 열쇠가 되느니라.

13. 만물은 감사의 스승이니,

밤은 쉼을 가르치고

새벽은 다시 일어남을 가르치느니라.

사람 또한 만남마다 흔적을 남기니,

스쳐간 얼굴 하나까지도

감사의 이유가 되느니라.

14. 삶을 귀히 여기는 자만이

감사할 수 있으며,

반복되는 날들 속에서 깨어 있으라 명한 뜻이

바로 여기에 있느니라.

감사는 마음을 낮추고

길을 곧게 하며,

받은 것을 기억하게 하여

관계와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느니라.

15. 그러므로 나는

감사하는 자를 크게 하기보다

깊게 만드노라.

고통 속에서도 감사는 자라나니,

이는 고통을 미화하려 함이 아니라

그 한가운데서 의미를 발견하게 하려 함이니라.

16. 넘을 수 없는 짐은 주지 아니하고

견딜 힘을 함께 두었음을

그대는 감사 가운데서

비로소 알게 되느니라.

17. 감사는 배움의 시작이니,

묻는 자는 원망을 멈추고

지혜로 나아가느니라.

그러므로 혀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감사하라.

이 길을 걷는 자는

이미 성숙의 자리에 있으며,

하늘이 맡긴 사명을

감사로서 온전히 이루어내는 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