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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

새로운 시작 6일간의 폭설이 그쳤다고 생각된 날이었다. 나는 흑암의 심연속에 잠긴 듯 끝없는 잠의 바다에 끌려 들어갔다. 갑자기 의식이 깨었을 때는 이른 아침이었고 몸은 가벼웠으나 눈꺼풀은 여전히 무겁게 서로를 붙잡고 …

우주

6일 우주와 인간의 장(場)

시리우스는 아들이 죽고 생명의 자리를 찾는 수행의 방편으로 마음수련원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련 중 만난 스님의 소개로 지리산 중턱의 토굴에서 수행중이던 한 도인의 수발을 들게 되었다. 그의 입산 이듬해 …

국가

5일 국가 탄생의 장(場)

시리우스는 내가 국가에 대해 물었을 때 저녁 노을을 응시하며 눈을 감았다. 그가 국가로부터 직접 피해를 본 일은 없는 듯 보이나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에 국가는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일까? 하는 …

종교

4일 종교의 장(場)

아들이 떠나며 남긴 말은 칼날처럼 아버지의 가슴에 꽂혔고, 시리우스는 그날 이후 한 인간이기 이전에 비통한 아버지로서 길을 나섰다. 그는 답을 찾기 위해 모든 종교의 책을 펼쳤고, 산과 사막과 도시를 지나 …

욕망

3일 인간의 장(場) / 인간의 욕망

시리우스는 아들이 죽고 이어짐의 계시로 다시 일어섰으나, 욕망이 사라진 무기력함에 하늘을 찾으매 하늘은 인간의 삶이 바람앞의 촛불처럼 흔들림을 보시며, 길을 잃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보라, 흙에서 지음 …

가족

3일 인간의 장(場) / 인간의 가족

어느 날 아들을 길러주었던 군대 동기로부터 비보가 도착했다. 그 소식은 두 아버지의 세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무게의 비극이 담겨 있었다. 아들은 아직 찬 기운이 바다 위에 남아 있던 3월에 원양어선을 타겠다는 …

감사

2일 감사의 기둥

이내 깊은 밤, 시리우스가 자리에 누우니, 나는 하루를 살고 또 다른 날을 맞이하되 어찌하여 마음이 늘 메마른지 알지 못하겠다 하였다. 그는 가슴에 손을 모으고 감사함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1. …

마음

2일 마음의 기둥

내가 지식을 자랑하되 마음은 돌보지 아니함을 보고, 시리우스는 그 속을 살피시며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1. 내가 하늘이 말씀하신 깨어 있는 마음의 길을 그대에게 전하노라. 2. 그대가 말하였도다.“나는 배우고 또 배웠으나 …

집중

2일 집중의 기둥

4. 집중의 기둥 많은 것을 한꺼번에 붙잡으려 하다가 스스로 지쳐버린 나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시리우스는 흩어진 마음의 떨림을 아시며 잠시 침묵 가운데 머무르시다가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선택 1. 보라, 많은 것을 …

창조

2일 창조의 기둥

3. 창조의 기둥 시리우스는 또 말하였다. 사람들이 손을 가만히 두고 운명만을 말하며 하늘을 바라볼 때에, 하늘은 그들의 손과 마음을 살피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1. 보라, 하늘은 너희에게 손을 주었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