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눈
새로운 시작 6일간의 폭설이 그쳤다고 생각된 날이었다. 나는 흑암의 심연속에 잠긴 듯 끝없는 잠의 바다에 끌려 들어갔다. 갑자기 의식이 깨었을 때는 이른 아침이었고 몸은 가벼웠으나 눈꺼풀은 여전히 무겁게 서로를 붙잡고 …
창작글, 에세이, 문학 콘텐츠, 강의노트, 인사이트, 배움의 기록 등 정리
시리우스는 아들이 죽고 생명의 자리를 찾는 수행의 방편으로 마음수련원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련 중 만난 스님의 소개로 지리산 중턱의 토굴에서 수행중이던 한 도인의 수발을 들게 되었다. 그의 입산 이듬해 …
시리우스는 내가 국가에 대해 물었을 때 저녁 노을을 응시하며 눈을 감았다. 그가 국가로부터 직접 피해를 본 일은 없는 듯 보이나 모든 것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에 국가는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일까? 하는 …
아들이 떠나며 남긴 말은 칼날처럼 아버지의 가슴에 꽂혔고, 시리우스는 그날 이후 한 인간이기 이전에 비통한 아버지로서 길을 나섰다. 그는 답을 찾기 위해 모든 종교의 책을 펼쳤고, 산과 사막과 도시를 지나 …
시리우스는 아들이 죽고 이어짐의 계시로 다시 일어섰으나, 욕망이 사라진 무기력함에 하늘을 찾으매 하늘은 인간의 삶이 바람앞의 촛불처럼 흔들림을 보시며, 길을 잃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도다. 보라, 흙에서 지음 …
어느 날 아들을 길러주었던 군대 동기로부터 비보가 도착했다. 그 소식은 두 아버지의 세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무게의 비극이 담겨 있었다. 아들은 아직 찬 기운이 바다 위에 남아 있던 3월에 원양어선을 타겠다는 …